[FA컵축구]패기의 동국대 프로팀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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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학팀 동국대가 프로팀 부천 SK를 꺾었다.

첫날부터 아마팀들의 분전이 돋보였던 제3회 FA (축구협회) 컵 축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아마팀이 승리를 거두는 파란이 일어났다.

동국대는 1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부천과의 경기에서 연장전 페널티킥 골든골로 1 - 0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프로팀과 대학팀의 경기로 볼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부천은 미드필드에서부터 동국대의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슈팅 한번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쳐야 했다.

오히려 패기로 밀어붙이는 동국대 공격수 김정겸.남웅기 등의 측면돌파가 눈에 띄었지만 문전처리 미숙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부천은 후반전에 들어서야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볼이 동국대 진영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고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원식과 15일 주택은행과의 1차전에서 4골을 기록했던 이바노프 등이 연이어 슛을 날렸다.

후반을 겨우 버틴 동국대는 연장 전반 14분 이성덕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다 부천 이임생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송찬호는 페널티킥을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켜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팀인 수원 삼성은 전주 원정경기에서 비탈리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 - 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포항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수원은 전반 14분 쉽게 결승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에서 길게 한번에 패스된 볼을 잡은 비탈리가 10여m를 단독드리블한 후 왼발슛, 볼은 골키퍼의 옆을 스치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원 문전을 위협했으나 동점골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16강전

▶목동

동국대 1 (0 - 0,0 - 0,1연0) 0 부천

▶전주

수원 1 (1 - 0,0 - 0) 0 전북

▶밀양

부산 3 (0 - 1,2 - 1,1연0 ) 2 대전

▶울산

울산 2 (0 - 1,2 - 0) 1 건국대

손장환.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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