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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희망취재]가공식품 이유식 괜찮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생후4개월쯤부터 시작하는 아기의 이유식. 시간에 쫓기거나 재료를 제때 못 구해 부득이 인스턴트 식품을 먹여야 할 때가 있다.

이유식에 넣는 인스턴트 식품, 어떻게 조리하고 언제부터 먹여야 아이의 건강에 괜찮을까. 상계백병원 소아과 박미정 (朴美貞) 박사는 "아이의 성장 정도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이유식을 먹는 기간은 돌무렵까지로 4~6개월이 초기, 7~9개월이 중기, 10~12개월이 말기로 나뉘는데 인스턴트 식품은 될 수 있는 한 중기 이후에 먹이는 게 좋다" 고 말했

다.

육아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모임인 '좋은 엄마 모임' (042 - 585 - 0652)에서는 "햄.소시지 등은 중기 이후부터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소금기와 지방을 빼 담백하게 해서 먹일 것" 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다져서 주고 후기로 접어들면 깍뚝썰기를 해 주라는 것. 기름기 적고 단백질 많은 흰 살 생선을 체에 거르거나 으깨서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참치 통조림을 써도 된다.

하지만 기름은 배탈 위험이 있으므로 완전히 짜버린 후 잘게 다져 줘야 한다.

뜨거운 물을 살짝 끼얹어 소금기와 기름을 빼는 방법도 있다.

아이스크림은 칼로리와 유지방 비율이 높고 너무 차서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살 이후에 먹이는 것이 바람직. 간식으로 먹는 과자는 15개월 이후에 주는 것이 좋다.

과자에 포함된 당이 젖니를 썩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과자를 먹인 다음 다진 야채 같은 섬유질 식품을 먹여 입안에 남아있는 당분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금 등 조미료는 초기에는 아예 넣지 않거나 조금만 쓰는 것이 좋고 특히 설탕은 밥맛을 떨어뜨리므로 아예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도록 한다.

朴박사는 "아기의 위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 종류의 이유식을 5~6일 동안 먹인 후 다른 종류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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