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부산 12개 신용금고 통합 허용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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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정부는 부산지역 12개 상호신용금고의 통합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부산 12개 금고가 통합, '부산상호은행 (가칭)' 을 만들겠다는 합병계획안을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반려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들 금고의 정확한 재무구조를 파악할 수 없는데다 통합 이후에도 금고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면서 '부산상호은행' 이라는 명칭을 쓴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들 금고가 통합때 재정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곤란하다" 며 "제2금융권에 대해선 예금 대지급을 제외하고는 증자 등의 재정지원이 어려우며, 기본적으로 대주주가 책임져야 한다는 게 정부 원칙"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부실 금고의 경우 대주주가 주식뿐 아니라 개인 재산을 내놓아서라도 살리든지, 안되면 우량 금융기관과 합병하든지, 문을 닫든지 선택해야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상호신용금고연합회 부산지부는 지역내 12개 금고를 합쳐 '부산상호은행' 이라는 상호아래 1개의 모점과 11개 지점으로 영업망을 구성하는 통합안을 추진해 왔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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