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시장 다소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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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파트 분양권 전매시장은 썰렁한 반면 미분양 아파트시장은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아파트가 준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분양권보다 미분양 아파트를 살 때 할인.중도금 잔금 대체 등 혜택이 많기 때문.

지난 8월27일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이후 부산에서 아파트 분양권을 팔겠다고 일선 시.군에 전매동의를 신청한 물량은 1천3백33건. 그러나 실제 거래된 분양권은 58.2%인 7백90건에 그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분양권이 쉽게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매동의를 받았지만 정작 시장에 내놓아도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제 팔린 아파트 분양권은 9월 4백85건에서 10월 3백5건으로 한달 사이 1백80건이나 줄었다.

그나마 팔린 분양권 중에는 종전 불법으로 전매하기로 당사자끼리 합의했다가 이번에 계약만 다시 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8월말 이후 새로 팔린 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분양가보다 싸게 나온 분양권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9월말 현재 부산의 미분양아파트는 1만2천5백12가구. 8월에 비해 5백74가구 줄었다.

월별로는 4월 이후 가장 적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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