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문화 CAFE] 뮤지컬 '미녀와 야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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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촛대.찻잔 등이 무대에서 말을 하기 시작하면 관객은 탄성을 지른다고 한다. 화면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무대 소품과 세트가 애니메이션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휴식시간 15분을 포함, 2시간30분간 진행되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야수가 왕자로 변하는 마술적인 장면은 실제로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술진이 관여했고, 장면의 노하우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 있다. 1994년 초연 이래 10년간 5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 얘기다. 풍문으로만 듣던 디즈니사의 블록버스터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8일 한국 무대에 오른다. 12월 말까지 다섯달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우선 초대형 규모가 그동안 팬들을 설레게 한다. 제작비 120억원은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오페라의 유령''캐츠''맘마미아' 수준이다. 출연 배우는 40명, 매 공연에 투입되는 운영 인력은 170명을 넘는다.

브로드웨이에서의 성공 스토리가 재현될지도 관심사다. 브로드웨이에선 5대 장기 흥행뮤지컬에 포함된다. '미스 사이공''캐츠''레미제라블' 등이 막을 내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중에서는 '오페라의 유령'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 공연 횟수가 5000회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디즈니.설앤컴퍼니와 함께 뮤지컬을 공동 제작한 제미로 측은 한국에서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8월 26회의 공연 좌석 2만6000석이 이미 매진됐고, VIP석 12만원, B석 4만원. 02-2005-0114. (www.beautyandbeast.co.kr)

신준봉 기자

*** 바로잡습니다

8월 6일자 주말 매거진 위크앤 W13면의 클래식 공연 표 기사 중 '청소년 음악회' 안내 전화는 '971-0610'이 아니라 '971-9610'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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