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수백~수십만건 확보 부동산직거래 전시장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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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IMF체제이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부동산 전시장이 손쉽게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는 '알뜰 장터' 로 자리잡고 있다.

전시장의 장점은 매물이 많아 한곳에서 입맛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고를 수 있다는 것. 또 대부분의 전시장이 전문가를 상주시켜 무료상담을 해주고 있어 부동산 분석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체계적으로 부동산매물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장은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가 최근 문을 연 부동산종합전시장 등 5곳.

이들 전시장중에는 아파트.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전반을 다루는 곳도 있지만 전원용 부동산이나 아파트 분양권만 취급하는 특수물건 전문 전시장도 있다.

부동산 마트나 토렉스는 별도로 민간 경매장을 운영하며 전속계약된 부동산 매물을 빨리 소화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부동산 전시장들은 적게는 수백건에서 많게는 수십만건까지 매물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요자들은 일일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다니지 않고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동산을 쉽게 고를 수 있다.

또 대부분 등기부등본.토지대장 등 부동산 권리분석에 필요한 서류는 물론 사진까지 비치해 놓고 있는게 특징. 하지만 비용은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드는 편이다.

부동산 전시장에 매물을 전시하려는 사람은 통상 해당 부동산 컨설팅업체와 전속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정액의 전속 수수료를 내야한다.

거래가 이루어지면 매입자 입장에서는 법정중개수수료를 내면 된다.

부동산을 팔려고 민간 경매장을 이용할 경우 감정료 (1억원에 10만원선) 도 부담해야 한다.

부동산 직거래 장터를 이용할때는 현장답사가 필수다.

전시장에서 거래를 하더라도 최종적인 책임자는 매매 당사자들인데다 매물로 나와있는 부동산 가격이 적정한지를 나름대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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