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개최지 말레이시아는 안돼”미 공화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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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의회내 외교관련위원회를 맡고 있는 공화당의원 2명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다음달 17~1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의 개최지를 바꾸도록 요구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벤저민 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위원장과 더그 비우라이터 상원 아.태 소위원회위원장은 클린턴 대통령 앞으로 보낸 지난 16일자 서한에서 미국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마하티르 총리가 외환통제를 강화하려고 시도한 점과 안와르 이브라힘 전부총리를 구금.구타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장소 변경을 모색토록 요청하고 "만약 이것이 어렵다면 클린턴 대통령이 마하티르 총리의 경제 및 인권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발언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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