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자치단체들 친절운동 아이디어 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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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북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친절운동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상주시청 민원실 출구에는 시민들이 공무원들의 친절도를 평가하는 투명유리 '친절함' 이 마련돼 있다.

지난 3월 처음 설치됐을 때만 해도 '불친절' 을 뜻하는 빨간공이 16%를 차지해 민원창구를 긴장시켰다.

상주시가 한달에 한번씩 이들 공을 수거해 친절교육을 한 때문인지 지난달엔 빨간공이 10%로 떨어지고 대신 '친절하다' 는 파란공이 54% (3월)에서 68%로 올라갔다.

상주시 민원실 관계자는 "한달 평균 1백80여명의 시민들이 공을 넣고 있다" 며 "실시 6개월만에 민원창구가 눈에 띄게 상냥해지고 있다" 고 말했다.

안동시는 폐지될 읍.면.동장실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그동안 보통 읍.면.동사무소 2층에 큼지막하게 따로 마련돼 있던 이 공간을 놀이방이나 중고물품교환센터.취미교실.주민사랑방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오는 12월 경북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친절우수기관은 시상하고 최우수기관에는 2억원정도의 재정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 =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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