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아프가니스탄,국경서 3시간 총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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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란 혁명수비대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전사들이 8일 이란 동북부 국경선에서 무력충돌했다고 이란 방송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이 지난 8월 이란 외교관 8명과 기자 1명을 살해,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된 이후 전투가 벌어지긴 이번이 처음으로 대규모 무력대결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란 방송은 탈레반 병사들이 이날 오전 6시30분 (현지시간) 기관총으로 이란 호라산주 살레 아바드 지역 국경선 초소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부터 국경선을 따라 주둔하고 있던 이란 혁명수비대는 탈레반 병력을 격퇴하기 위해 즉각 '집중적인 반격' 을 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 사령관은 이날 세시간 동안의 전투에서 탈레반 병력이 "큰 인명손실을 보았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탈레반측은 양국 국경선에서 어떤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교전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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