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45개 학교서 전 과목 교과교실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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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 문을 연 대전 서구 복수고교는 내년부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전 과목별로 전용 교실(교과교실) 30개를 만든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미국 등 외국처럼 교과 교실로 이동하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교과교실 사이엔 학생들이 중간에 쉴 수 있는 공간(홈베이스)도 생긴다.

이처럼 내년부터 전국 중·고교 45개가 교과교실제를 도입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교실제 도입을 신청한 162개 중·고교 가운데 16개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중학교 17곳과 고교 28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선정 학교는 서울사대부설여중·동대문중·원묵고 등 서울 6곳과 경남고, 광주 광덕고, 경기 동백고, 강원고, 전주여고, 경북 김천고, 경남 삼천포고 등 지방 39곳이다.

선정 학교 학생들은 거의 모든 과목을 수준별로 짜인 이동수업 방식으로 듣게 된다. 학교는 또 수업시수를 자율적으로 편성해 특정 과목을 학년·학기별로 몰아서 듣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할 수 있다. 또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짤 수 있다.

교과부 김동원 교육과정기획과장은 “선정 학교에 대해 교과교실 도입학교라는 점을 학교공시 정보 자료에 명기할 계획”이라며 “입학사정관 등이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또 수업 참여 교사에게 인사상의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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