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이명박 정부와 5년간 계속 함께 할 것"

중앙일보

입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각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유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만찬회에서 '8월 청와대 개각'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와 5년 동안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서울경제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 장관은 "장관 인사야 대통령께서만 아시는 일이지만 문화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문제 등을 어느 정도 해결했는데 중간에 그만두긴 아쉽다"며 "개인적으로 좀더 장관을 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이번 정부를 함께 시작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일이 더 잘 되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문화부에 남아서 문화ㆍ예술계의 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 장관은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지나친 관심을 의식한 듯 "내가 잘리는 게 그렇게 좋으냐"며 "왜 그렇게 쫓아 보내지 못해 안달이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 장관은 또 최근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는데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며 "다만 운동을 하지 못해서 몸이 좀 불어난 것 같다"고 했다.

유 장관은 산하 기관 및 공공단체 중 마음에 드는 곳을 묻자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국립국악원, 한국정책방송(KTV) 등이 무척 잘하고 있다"며 "특히 KTV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있어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부진한 곳을 묻자 "못하는 곳은 최근에 잘리지 않았냐"며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거론했다. 또한 공석인 영화진 위원장의 후임 인사와 관련해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정말 고민이다"며 "주변에 좋은 분이 있으면 기자들이 좀 추천해 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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