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마라톤 김병렬 악천후속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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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체전 마라톤에서 무명의 김병렬 (26.경남) 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5일째인 29일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 반환점인 곽지를 돌아오는 이날 마라톤경기에서 김은 2시간23분53초의 부진한 기록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태풍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악천후 속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김은 25㎞ 지점까지 형재영 (전북) 과 선두 각축을 벌이다 30㎞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2위 형재영보다 1분31초 앞서 골인했다.

이번 체전까지 마라톤 완주기록이 세차례에 불과한 김은 전북 고창중 1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 올해부터 창원시청 소속 선수로 뛰고 있다.

육상 남자 일반 높이뛰기에 출전한 이진택 (대구) 은 비바람 속에서 2m15㎝를 넘어 금메달을 따냈지만 자신의 한국신기록 (2m34㎝)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날로 모든 경기를 마친 육상은 여자 20㎞경보에서 김미정 (울산) 이 한국신기록 1개만을 수립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역도는 이날도 한국신기록 4개를 보탰다.남자 일반 85㎏급 인상에 출전한 진명성 (경남).이강석 (강원) 은 각각 1백58.5㎏과 1백58㎏을 기록, 한국신기록 (종전 1백57.5㎏) 을 세웠다.

진명성은 합계에서도 3백52.5㎏으로 종전기록 (3백50㎏) 을 갈아치웠으며 94㎏급의 전용성 (경기) 도 인상에서 종전보다 0.5㎏ 무거운 1백68㎏을 들어올렸다.

남자 일반 77㎏급 김종식 (강원) 과 69㎏급 김학봉 (충북) 은 인상.용상.합계를 싹쓸이하며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축구 남고부에서는 제주고교선발팀이 인천 운봉고교와 수중전 끝에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 - 3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 개최지 제주도의 최대목표를 달성했다.

한편 시.도별 종합순위에서는 3연속 우승을 노리는 경기도가 3만2천7백46점으로 서울 (2만8천2백77점) 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제주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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