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서 국내은행 실태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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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의 재무부.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실무 조사단이 최근 방한,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 및 합병은행을 방문해 은행권의 움직임에 대한 실태파악을 벌이고 있다.

빌 버든 재무부 국제금융담당국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미국측 조사단은 21일 상업.한일은행 합병추진위원회의 박영철 (朴英哲) 위원장 및 배찬병 (裴贊柄.상업) 행장.신동혁 (申東爀.한일) 행장대행을 면담하고 정부의 재정지원 규모 및 인원감축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합병추진위측은 "조사단은 한국계 은행의 최근 동향 및 전반적인 금융구조 조정의 진행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저런 문의를 해왔다" 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의 흐름을 파악한다는 목적이지만 감독당국 직원이 직접 다른 나라의 시중은행을 방문해 합병추진작업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조사단은 방문목적 및 문의내용에 대해 일절 밝히지 말아달라고 두 은행에 요청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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