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코 성형수술 연골이용으로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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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클린턴 성추문으로 유명해진 폴라존스가 코를 성형해 아름다워진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코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 성형은 이전의 코 높이기 일색에서 벗어나 코 모양을 예쁘게 다듬는 등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 한일병원 성형외과 송홍식 (宋鴻植) 과장은 "미용성형은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살려 아름답게 보이는 것인데도 환자 중엔 '코처럼 해달라' 는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고 지적하고 "개개인의 얼굴 형을 고려해야 성공한다" 고 강조한다.

일례로 입이 튀어나와 수술코자 병원을 찾았던 S씨 (30.여) 는 입 수술대신 코를 좀 높이는 수술로 입이 들어가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현재 많은 환자들이 원하는 코 모양은 대부분 서양인 같은 높고도 코끝이 날렵한 모양. 지금까지는 실리콘을 원하는 모양으로 깎아 코 속에 집어넣는 방법으로 시술해 콧대를 세우는 효과는 얻었지만 동양인의 넓적한 코끝은 처리하지 못해 단번에 만족한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그래서 귀의 연골을 사용해 코끝 성형을 하기도 했으나 딱딱해 시술 수년 후 모양이 변하는 부작용이 있어 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이재승 (李在承) 교수팀은 지난 4년간 코끝 성형을 원한 4백7명의 환자에게 자신의 비중격연골 (코중간에 있는 연골) 을 이용해 시술한 결과 이전 수술법보다 뛰어난 미용효과를 얻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교수는 "귀연골보다 말랑말랑해서 원하는 코끝모양을 만들 수 있는데다 수술시간도 30분 정도 짧아져 1시간이면 시술이 끝난다" 고 말했다.

비용은 1백80만원선.

황세희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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