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권외고 입시대비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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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 DYB최선어학원 입시전략팀장

주요과목 중심으로 내신 고득점을 사수하라
2010학년도 외고입시에서는 내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권외고는 전과목 성적을 내신에 반영하지만 국·영·수·사·과 5개 과목 비중이 평균 64%로 높아 주요과목 중심으로 내신관리를 해온 학생에게 유리하다.

주요 5개 과목 반영비율을 분석해보면 서울 외고가 7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68%인 대원외고와 한영외고다. 반면 이화외고는 주요 5개 과목의 반영비율이 48%로 서울권외고 중 가장 낮다.

사교육경감대책 발표 이후 서울권외고들이 수학가중치를 조정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대원외고는 수학가중치를 기타과목의 3배로 조정했고 수학가중치가 17배로 가장 높았던 대일외고 역시 3배로 하향조정해 국어나 영어가 중치 4배 보다 낮췄다.

명덕외고는 국어·영어·수학 가중치 3배, 사회·과학 가중치 2배로 조정했다. 한영외고도 국어·영어 가중치 4배, 수학 가중치 3배, 사회·과학 가중치 2배로 조정했다. 주요과목에 대한 가중치 및 반영비율이 외고마다 틀리므로 내신 과목별 강점과 약점을 따져 학교를 선택한다.

내신이 부족하다면 2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까지 집중해 내신의 불리함을 최소화해야 한다. 1학기 기말고사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외고 별 내신 감점 정도를 따져봐 2학기 내신 전략을 세우고 지원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내신감점표 기준으로 감점된 점수를 영어듣기나 구술면접에서 만회할 가능성이 높은 성적대는 한영외고 10~15%, 대일외고 9~13%,대원외고 9~12%, 명덕외고 7~11%, 이화외고 9~11% 정도로 예상된다.

서울외고는 4~6%로 내신환산감점표 기준 내신부담감이 가장 높은 편이지만 일반전형 2단계에서 1단계 내신 성적을 50%로 축소해 사정함으로써 내신부담감을 줄였다. 지난해 내신합격자 평균선인 7~10% 구간과 자신이 속한 구간에서의 감점을 비교해서 뺀 점수가 영어 듣기와 구술면접에서 만회해야 할 점수대라 볼 수 있다.

영어실력에 따라 공략할 전형이 달라진다
내신, 영어듣기, 구술면접의 전형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영어 실력이 출중하다면 도전해볼 만한 전형들이 눈에 띈다.

대원외고는 영어능력우수자전형(80명)을 부활시켰다. 내신(250), 영어듣기(90)와 외국어에세이(60)를 합쳐 총 400점으로 선발한다. 내신부담이 있어 해외파보다는 국내 영어우수자들 중 영어에세이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명덕외고는 일반전형 우선선발전형에서 영어듣기(50)와 구술면접(50)만으로 24명을 우선 선발해 영어실력이 뛰어나고 실전에 강한 학생들의 합격 기회를 넓혔다.

영어 실력이 최상급인 유학파 학생들은 내신과 구술면접 점수 없이 영어에세이와 영어인터뷰만으로 선발하는 외국어(영어)우수자전형(7명)을 공략해볼 만하다. 한영외고는 영어능력우수자전형(68명)을 확대했다. 교과성적(30),비교과활동실적(10), 영어독해(40), 영어듣기(50), 영어논술(60), 우리말면접(10)을 합쳐 총200점으로 선발한다.

대원외고 보다 내신 부담이 더 적어 내신에 자신 없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듣기에 자신이 있다면 이화외고 외국어특기자(35명)전형을 공략해볼 만하다. 국·영·수·사 내신석차백분율이 20%이내, 3학년 영어성적이 8%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듣기(50)만으로 선발한다.

공동출제 될 구술면접과 영어듣기는 외고별난이도 조정을 남겨둔 상태다. 영어 변별력이 높아질 가능성을 두고 영어만점전략을 세우자.차별화된 영어 실력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열어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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