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암달러상 소탕 외환규제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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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 중국 = 중국은 지난달말 대도시마다 널려있는 암달러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스탠더드지 (紙) 는 31일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고위 인사와의 단독 면담에서 환투기꾼들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암달러 시장을 단속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투기꾼들은 위안 (元) 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을 높이기 위해 암시장에서 공식 환율 (달러당 8.28위안) 보다 높은 8.5위안 이상을 주고 달러를 사들이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 결과 현재 상하이 (上海).광둥 (廣東) 등지에서는 암달러 시세가 꾸준히 올라 최근 10%가량 평가절하된 달러당 9위안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중국측의 시각이다.

중국측이 앞으로 외환관리를 위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홍콩 = 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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