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올포원' 신승훈 노래 번안 한국팬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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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흑인 4인조지만 끈적거리지 않는 음색으로 백인 팝같은 리듬 앤드 블루스를 들려주는 올 포 원. 94년 데뷔음반서 빌보드 1위곡 '아이 스웨어' 로 35만장 (국내) 을 기록하는 히트를 했고, 이듬해 낸 2집도 20만장을 넘긴 스타그룹이다.

25일 출시되는 3집은 3년만에 나온다는 점도 그렇지만 신승훈의 히트곡 '미소속에 비친 그대' 를 '아이 돈 원투 크라이' 란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는 점에서 한국팬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이미 싱글음반으로 국내에 나와있는 '아이 돈…' 은 고음부를 원곡의 꺾음창법 대신 네 멤버들의 화음으로 처리,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낸다.

한국형 발라드를 흑인뮤지션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한 실례가 될 듯. '아이 돈…' 은 음반세일즈를 위한 올 포 원의 '현지화전략' 성격이 강하다.

국내 발매분에만 삽입되기 때문이다.

올 포 원은 3년전부터 워너 한국지사로부터 국내가요 여러곡을 추천받아 고른 끝에 6월 '미소속에…' 로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멤버 델리어스 케네디는 "95년 방한당시 우연히 들었는데 귀에 쏙 들어올 만큼 감동적이었다. " 고 선택이유를 전한다.

강찬호.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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