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규제 7년만의 선발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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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현대 조규제 (31)가 7년만의 선발승을 거두며 '천적' LG를 꺾을 강력한 무기로 등장했다.

마무리가 본업이었던 좌완 조규제는 21일 인천 홈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좌타자가 중심을 이룬 LG의 24타자를 맞아 안타 5개만을 허용하며 2실점으로 호투, 9 - 4 승리를 이끌어냈다.

조규제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쌍방울에 입단한 지난 91년 6월 19일 마산 롯데전에서 선발승을 거둔바 있다.

현대는 LG에 2, 3회에 각각 1점씩 내줬으나 이후 조규제가 안정을 찾자 4회말 박경완의 3점홈런 등 3안타를 집중하며 한꺼번에 5점을 뽑아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는 쌍방울 출신 새 식구들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의 늪을 벗어나며 올 시즌 LG전 성적을 6승8패로 만들었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 가득염의 예상 밖 호투에 힘입어 OB를 7 - 3으로 물리쳐 최근 9게임에서 7승2패의 상승세를 타며 6위로 떠올랐다.

가득염은 8회까지 산발 3안타 3실점으로 호투, 지난 96년 6월 1일 부산 쌍방울전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선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해태는 광주 홈경기에서 '장거리 잠수함' 이강철이 올 시즌 두번째 완투승으로 11승을 거뒀고 신세대 거포 이호준의 3점홈런으로 한화를 6 - 3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쌍방울을 3 - 2로 눌러 쌍방울과의 홈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성백유 기자

▶잠실

롯 데 310 030 000│7

O B 000 200 100│3

승리투수: 가득염 (2승1패)

세이브: 강상수 (3승5세5패)

패전투수: 김상진 (5승7패)

홈런: 김동주 (7회1점.OB)

▶대구

쌍 방 울 000 101 000 │2

삼 성 000 200 10×│3

승리투수: 전병호 (2승1세3패)

세이브: 파라 (5승16세7패)

패전투수: 김유진 (2패)

홈런: 김기태 (4회1점.6회1점.쌍방울)

▶인천

L G 011 000 011 │4

현 대 000 500 22×│9

승리투수: 조규제 (3승2세3패)

패전투수: 손혁 (7승7패)

홈런: 유지현 (3회1점) 조인성 (8회1점.이상 LG) 박경완 (4회3점.현대)

▶광주

한 화 100 001 010 │3

해 태 000 002 40×│6

승리투수: 이강철 (11승9패)

패전투수: 정민철 (4승6패)

홈런: 이호준 (7회3점.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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