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내전 왜 일어났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은 카빌라 대통령이 지난달 말 자국내에 주둔해 있는 르완다군에 철수명령을 내리자 토착 투치족 세력 (바냐물랑즈) 이 이에 반발, 봉기하면서 시작됐다.

카빌라는 르완다군과 바냐물랑즈의 전폭적 지원 아래 지난해 5월 독재자 모부투를 축출하고 집권했으나 르완다군이 계속 주둔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자 이에 위협을 느껴 철군을 명령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반군이 잘 조직돼 있는 데다 무기.작전 등이 뛰어나 르완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르완다는 내전개입 혐의를 부인하지만 94년 자이르 (현 콩고민주공화국) 로 피신, 반정부 투쟁을 계속중인 후투족 게릴라들에 대해 카빌라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해 왔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