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평생교육원의 인기 강좌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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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대학입시 및 특목고 입시에 입학사정관제가 확대 실시됨에 따라 ‘자기주도학습’이 교육계의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 정작 학생들에게 이를 실천하게 해 줄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인력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실제로 학원가로 대변되는 사교육 시장에 불기 시작한 자기주도학습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강사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간관리, 공부플래닝과 같은 단편적인 방법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들 한다.

이렇게 부족한 인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전국 15개 대학 평생(사회)교육원과 고양YWCA 등 16개소에 공동교육과정으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화제다.

서울지역의 동국대, 숭실대, 서울교대, 한양대를 비롯해 경기대(수원), 고양YWCA, 단국대, 부천대, 안양대, 인하대 등 수도권 대학들과 충남대, 전주대, 전남대, 영남대, 울산과학대, 동아대 등 지방대학들의 평생(사회)교육원에 개설된 ‘자기주도학습지도사’교육과정은
지난 6월에 이미 1기를 모집하여 많은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교육계 종사자에 인기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 1기로 등록한 주부 노형진(37세)씨는 이제 3살의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대학원에서 약학을 전공한 그녀는 전공을 살려 실험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지도사’ 1기로 등록하기 전 “돈만 버리면 어떡하지?, 혹시 사람이 적으면 어떡하나..과정이 어려울지도 몰라”라는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에 막차 등록을 했다고 한다.

현재 학습 중인 그녀는 “내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 갈 때나 할까 했는데 정말 잘했구나. 이런 교육과정이라면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이 꼭 공부해야 할 과정이에요”라며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에 대한 칭찬을 마다 하지 않는다.

또한 온라인교육과정이라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으로서는 아무 때나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공부 시작하길 잘했어요. 함께 공부하는 분들과 끝까지 공부를 잘 마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 한다.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에 개설된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 1기로 등록한 김현우씨
또한 현재 학습을 진행 중 이다. 등록 전 다른 기관에서 진행하는 ‘자기주도학습’ 관련 강좌를 들어보았지만, 대체로 이론 중심적이거나, 혹은 시간관리, 공부플래닝과 같은
방법론 중심의 편향적 강좌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교육 강좌와 비교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여러 분야의 교수진과 다양한 강의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다는 김씨는 “교육분야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하고 싶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엄격한 학사관리와 함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경쟁력

이렇게 전국 15개 대학 평생(사회)교육원과 고양YWCA에 개설된 ‘자기주도학습지도사’교육과정을 기획한 조인스닷컴 취업교육 아카데미의 김봉규부장은 “저희가 스터디맵과 기획한 자기주도학습지도사는 다른 교육과정과 달리 학생 개개인의 심리적인 요소를 살피는 것은 물론 신체, 감정, 지성, 정신 등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공부하고, 예∙복습법, 학습법 등 방대한 영역을 다루고 있어 실제로 100시간 가까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빈약한 이론 교육과정을 내세우는 강좌들과는 차별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관리, 공부플래닝 등 방법론만을 강조하는 다른 교육과는 내용 자체가 틀립니다” 라고 말한다.

또한 1년에 걸친 오랜 기간 동안 국내 최초로 ‘자기주도학습지도사’교육과정을 온라인교육과정으로 개발하여 인터넷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도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고 한다.

“요즘과 같은 첨단 교육환경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고, 또한 자랑거리이기도 하죠. 그 덕분에 해외에서 ‘자기주도학습지도사’교육과정을 공부하시겠다고 문의하시는 분이 있을 정도니까요”라고 말하는 김부장은 “지난 6월에 1기 수강생 모집을 시작한 이후 교육과정을 개설한 대학 평생교육원들에 문의가 쇄도할 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의 경우 66만원과 온라인으로만 수강하는 지방은 49만원이라는 수강비용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에 이르는 많은 분들이 회원 가입과 더불어 수강신청을 해주셨습니다”라고 전한다.

국내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양성 교육과정을 처음 개설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도사 양성의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김부장은 “전국에 펼쳐진 15개 대학 및 고양YWCA가 자기주도학습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향후 자기주도학습교실, 캠프, 자기주도학습능력진단 등 연계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기주도학습지도사’들에게는 안정된 수입을 가져다 주고 학생들에게는 보다 질 높은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2기를 모집 중인 ‘자기주도학습지도사’ 교육과정은 제대로 된 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 엄격한 학사관리는 필수라는 김부장의 전언과 더불어 교육분야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나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자녀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시켜보고자 하는 학부모라면 이 여름 뜨겁게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 이겠다.


* 문의 : 각 대학 평생(사회)교육원 홈페이지 및 연락처 참조

조인스닷컴 이승훈기자 whminer@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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