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새캐디와 호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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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세리 (21.아스트라)가 새 캐디를 선보인다.

박세리는 오는 13일 영국 랭커셔 로열 리담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에서 벌어지는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자신의 캐디인 제프 케이블 대신 영국인 캐디 앤디 프로저와 함께 경기를 한다고 6일 소속사인 삼성물산이 밝혔다.

박세리가 새 캐디를 대동하는 것은 케이블이 미국과는 경기조건이 판이하게 다른 영국 골프장에서 효과적인 조언을 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삼성물산측은 밝혔다.

브리티시오픈에서 박세리의 골프 백을 메게 될 프로저는 닉 팔도.콜린 몽고메리 (이상 영국) , 리 잰슨 (미국) , 예스퍼 파르네빅 (스웨덴) 등 유명 골퍼들의 캐디로 활약했다.

프로저는 특히 87년부터 89년까지 팔도의 캐디를 보며 89마스터스 등 10개 대회 우승을 일궈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에도 유럽 정상 몽고메리와 함께 경기를 벌이는 등 캐디로서 '일류' 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프로저는 박세리의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팔도가 추천, 함께 경기를 하게 됐다.

특히 레드베터는 이 대회 기간 중에도 박세리를 직접 지도할 예정이다.

팔도를 비롯, 닉 프라이스 등 정상골퍼들을 지도해온 레드베터는 거의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새 캐디 프로저가 브리티시오픈 한 대회에서만 박세리를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케이블이 그린에서 퍼팅라인을 거꾸로 읽는 등 실수가 잦아 캐디교체를 위한 '맞선' 이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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