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제방 폭파 주민 수백명 익사”홍콩인권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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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 당국이 대도시 침수를 막기 위해 양쯔 (揚子) 강의 제방을 갑자기 폭파시키는 바람에 수백명의 군인과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홍콩의 한 인권단체가 4일 밝혔다.

'중국 인권민주운동 정보중심' 은 후베이 (湖北) 성도 (省都) 우한 (武漢)에 있는 한 공군부대의 인민해방군 병사중 최소한 1백50명이 수백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홍수와 싸우다 제방 폭파로 인해 몰아닥친 물살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 프랭크 루는 이번 사고가 지난 1일 우한의 양쯔강 상류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자위 (嘉魚) 현에서 발생했으며 주민 수백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홍수에 익사했으며 이번 폭파로 우한의 양쯔강 수위는 10㎜ 가량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일 최소한 인민군 병사 시신 9구가 발견됐으나 중국 당국이 언론보도를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중국은 3일 대도시들의 침수를 막기 위해 양쯔강 지류의 제방을 폭파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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