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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PD 소환, 김성훈씨와 대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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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7일 드라마 PD A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성훈(40)씨가 6일 구속된 이후 관련 수사 대상자가 처음으로 소환된 것이다. 경찰은 4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A씨를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참고인 중지했다고 밝혔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김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을 자신이 납입한 것으로 가장해 모 프로덕션의 이사가 됐다. 또 이사 직함을 이용해 장씨의 캐스팅을 도와준 뒤 프로덕션으로부터 이익 배분금 명목으로 1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A씨가 장씨와 식사는 했지만 술자리를 함께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 강요죄 공범 혐의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했었다. 이날 오후 2시 경찰에 나온 A씨는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A씨가 혐의사실을 부인하자 김씨와 대질신문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김씨에게서 접대받는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었는지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술접대를 받은 일도 없고, 접대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 외에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8명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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