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망 또 있었다…지난 3월 남아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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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최근 3개월새 3명의 영아가 PDT (백일해.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 접종후 사망 또는 혼수상태에 빠진 사고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서울 C병원에서 생후 6개월된 남자아이가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C병원측 관계자와 사망한 영아의 아버지 홍성주 (洪成朱.32.서울강동구고덕동) 씨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오후 2시쯤 D사의 PDT백신 (제조번호 77006).L사의 B형간염백신 (UVA 308).D사의 소아마비백신 (17005) 을 동시에 맞은 후 아이가 밤 12시쯤 숨졌다.

洪군은 이날 세번째로 PDT백신을 맞았으며 체중 10.7㎏으로 극히 건강한 상태였다.

洪군의 주치의는 "접종당시 洪군은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었다" 며 "사망에 이른 경과로 보아 PDT백신 부작용.과민반응에 따른 쇼크사.질식사.신생아 돌연사증후군 중 하나일 것" 이라고 말했다.

洪군의 아버지는 "백신접종후 구토.발열 등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평소보다 훨씬 많은 대변량을 보였고 눈에 띄게 가라앉아 있었다" 며 "아이를 바로 눕혀 재웠고 아이가 고개를 자유로이 돌릴 수 있어 호흡곤란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신생아 돌연사증후군은 6개월된 영아에게 발생할 수도 있으나 대개 2~4개월된 영아에게 문제가 되고 늦은 밤보다 새벽녘에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며 "洪군이 신생아 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작다" 고 말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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