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10억불 외자유치…IMF이후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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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솔제지가 10억달러 (현재 환율로 약 1조4천억원)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이는 단일 국내기업 외자유치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한솔제지는 6일 세계 최대 신문용지 업체인 캐나다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와 노르웨이의 노르스케 스코그 등 2개사에 한솔제지 전주공장 (연산 1백4만t) 과 중국내 신문용지 합작사인 SHP사 (한솔 지분 53%) 를 10억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솔제지는 매각대금중 1억7천만달러를 투자해 이들 2개사와 합작으로 대규모 제지회사를 공동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합작사는 한솔측이 매각한 전주공장과 함께 노르스케 스코그사가 신호그룹으로부터 인수키로 한 신호페이퍼 청원공장과 신호의 태국공장도 함께 소유하게 돼 생산능력이 연 1백47만t에 이를 전망이다.

한솔 관계자는 "이 합작회사는 3사가 공동경영권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아태지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 이라며 "이 경우 아태지역 신문용지 시장 점유율이 1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한솔은 오는 9월말까지 합작을 마무리하는 한편 나머지 8억3천만달러는 빚 갚는데 사용해 현재 3백%인 부채비율을 1백50%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합작에 합의한 아비티비는 연산 4백40만t의 신문용지와 중질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신문용지 업체며, 노르스케 스코그는 신문용지와 잡지용 종이를 생산하는 유럽 유수의 제지업체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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