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월북무용가'최승희 필름' 물밑 방영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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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50년대 옛 소련 활동 미공개 필름이 케이블 채널 아리랑TV를 통해 입수됐다.

이 필름은 최승희가 한국전쟁 이후 구소련.동유럽 순회공연을 담은 것으로서 국내 모 교수가 러시아에서 찾은 것이다.

60분 분량의 '최승희 필름' 이 국내 방송사에 확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리랑TV측은 이 필름을 '최승희 특집 다큐멘터리' 로 꾸며 8월말 방영할 예정. 그러나 국내 일부 공중파 방송사에서 필름을 입수한 교수와 추가 접촉중이어서 자칫 선 (先) 방영경쟁마저 일어날 조짐이다.

이 필름에는 보살춤.고구려무희춤 등 6가지 춤과 평양 '최승희 무용단' 단장 시절 제자들에게 안무지도를 하던 장면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아리랑TV는 중국 공산당 자료실에서 확보한 1천4백여장의 최승희 사진을 확보해 관심거리다. 여기에는 어린 시절과 전성기 때 남미 페루 공연 장면, 중국 여군예술단과 환담하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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