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드라마'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 스크린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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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여행에는 여러가지 테마가 있다.

영화.드라마의 촬영지를 찾아보는 '스크린기행' , 전주.고창.남원.보성등에서 소리의 맥을 발견하는 '판소리기행' 등 여행에도 다양한 주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의 촬영지를 찾아낸 이운수 (40) 씨는 89년부터 TV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밑그림을 그려온 섭외담당자다.

그런 그가 여행.이벤트회사인 '여행길잡이' (02 - 313 - 0616) 를 설립, '스크린기행' 을 시작할 계획이다.

"섭외는 촬영지 헌팅을 통해 능력을 평가받습니다.

여행도 목적에 적합한 장소를 못찾으면 실패하잖아요. 또 여행사가 먹고 자고 이동하는 것을 책임지듯 제작진의 숙박.식사.교통도 섭외의 몫입니다. " 섭외와 여행이 닮은 꼴이기에 여행업을 시작한다는 이운수씨의 말이다.

" '그대 그리고 나' 의 촬영지 섭외를 맡았을때 받았던 주문은 '예쁜 바다' 보다는 '삶이 살아있는 바다' 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곳을 전전한 끝에 울진.영덕을 최종 로케이션장소로 선택했죠. " 이씨는 깨알같은 글씨가 빽빽한 헌팅수첩과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이 추구하는 '스크린기행' 이 여행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방학기간중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스크린기행지는 영월. 답답한 공간에서 역사책을 들여다보기보다는 탁트인 공간에서 향토사학자가 참가해 권력투쟁에서 밀린 단종의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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