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플레이어]모로코전 1골·1도움 호나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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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상 최강의 전투력을 뽐내는 축구판 최첨단 병기. 바로 브라질의 호나우도 (21.인터밀란) 다.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상하좌우 언제 어디든지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추고 있는 완벽한 선수다.

1m79㎝.75㎏의 다부진 체격으로 덩치 큰 유럽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가장 강력한 득점왕과 최우수선수 (MVP) 후보로 손꼽힌다.

17일 (한국시간) 모로코전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선취골과 어시스트는 그의 활약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지난 7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호나우도는 넉넉하지 못한 환경을 축구로 극복해낸 스타다.

16세때이던 93년 브라질 크르세이로팀에서 첫시즌 54경기에 54골이라는 경이적인 골감각을 연출,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17세때는 국가대표로 미국월드컵에도 참가했다.

그 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97년 7월 2천6백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옮겨 활약중이다.

96년과 97년 2년연속 국제축구연맹 (FIFA) 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에 뽑히기도 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일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펠레 (브라질).베켄바워 (독일).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를 잇는 진정한 '축구황제' 로 등극하는 것 뿐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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