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고지대 재배 감귤 대체작목 차가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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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주도내 해발 2백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감귤의 대체작목으로 차 (茶)가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5일 전남 보성 차 (茶) 시험장장 최형국 (崔炯局.48) 박사는 제주도농촌진흥원에서 발표한 '차 생산의 경제성과 농가재배 확대 방안' 을 통해 제주도내 해발 2백m이상 부적지에 조성된 감귤 대체작목으로 차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崔박사는 제주도 해발 2백~3백m지대는 고급차 생산이 가능한 자연조건인 ^기온 (섭씨 13~15도) ^강수량 (연간 1천3백㎜이상) ^토양^밤낮 일교차 (섭씨 10도 내외) 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라산 중산간에서 1천㏊까지 차 재배가 가능한데 10a를 재배, 생엽 (生葉) 으로 판매할 경우 평야지대 연간 4백1만원, 산간지역 1백88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고 가공판매하면 평야지대 1천3백4만원, 산간지대 7백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차 재배면적과 연간 생산량은 96년말 현재 8백29㏊, 9백47t으로 이 가운데 제주도 재배면적은 전체의 12.6%인 1백5㏊, 생산량은 연간 3백3t (전체의 31.9%) 을 차지하고 있다.

崔박사는 "2001년에 우리나라 인구 4천8백만명을 기준으로 연간 차 소비량은 3천8백40t으로 추정되는 반면 국내 생산량은 2천2백t 수준에 그쳐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해 앞으로 5천㏊까지 재배면적을 늘려도 된다" 고 밝혔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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