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김동수“내가 해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김응룡 감독의 1천승 달성에 탄력을 받은 해태가 삼성을 대파하고 2연승했다.

해태는 8일 광주 홈경기에서 장성호와 이호준이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타격에 불이 붙어 최창양이 어깨부상으로 빠진 삼성을 9 - 3으로 꺾었다.

해태는 1회말 1사후 2번 장성호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은 뒤 2 - 1로 앞선 3회말에는 한꺼번에 6안타를 집중,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날 경기에서 두개의 홈런을 때렸던 장성호는 이틀동안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잠실 LG - 롯데전에서는 김동수가 8회말 결승홈런을 뽑아낸 LG가 5 - 4로 한점차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올시즌 6호 아치를 그려낸 김동수는 4개의 홈런을 롯데전에서 터뜨려 경기장이 큰 잠실과 사직구장에서 강한 면을 과시했다.

8위 롯데는 4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며 승률이 3할대로 떨어졌다.

인천경기에서는 현대 김수경과 OB 박명환이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끝에 현대가 2 - 1로 뒤진 8회말 대타 이재주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OB에 3 - 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는 올시즌 OB와 아홉번 만나 8승1패를 기록해 '곰사냥꾼' 임을 입증했다.

OB는 선발 박명환이 7이닝동안 현대타선에 삼진 9개를 빼앗으며 산발 6안타.1실점으로 막아냈으나 8회말 구원에 나선 진필중이 직구에 강한 이재주와 빠른 공으로 맞대결하려다 홈런을 허용, 승리를 놓쳤다.

쌍방울은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조원우와 김기태가 시즌 7호째 랑데부 홈런을 기록하는 등 방망이의 우세를 살려 8 - 5로 승리했다.

김기태는 11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더비 공동 3위에 올라 홈런왕 레이스에 가담했다.

성백유.이태일.김현승 기자

◇ 8일 전적

*잠실

롯데 000 201 100│4

L G 301 000 01×│5

승=차명석 (2승2패) 패=박지철 (1승2세3패) 홈=허문회① (1회1점) 김동수⑥ (8회1점.이상 LG)

*인천

O B 000 100 100│2

현대 000 001 02×│3

승=김수경 (4승2패) 세=스트롱 (4승13세2패) 패=진필중 (3승5세4패) 홈=이재주② (8회2점.현대)

*광주

삼 성 010 002 000│3

해 태 114 111 00×│9

승=최상덕 (2승1세2패) 세=강태원 (1승1세) 패=최재호 (1패) 홈=장성호⑥ (1회1점) 이호준⑤ (6회1점.이상 해태) 신동주⑥ (2회1점.삼성)

*대전

쌍방울 300 131 000│8

한 화 100 011 020│5

승=김기덕 (5승3세5패) 세=김원형 (5승1세2패) 패=신재웅 (3승6패) 홈=조원우⑨ (5회2점) 김기태⑪ (5회1점.이상 쌍방울)치멜리스⑤ (6회1점.한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