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리우·미우라·개스코인등 월드컵대표서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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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월드컵을 1주일여 남겨놓고 프랑스 밤하늘에 별들이 떨어졌다.

2일 마감된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결과 호마리우.개스코인.미우라 등 각국의 간판선수들이 제외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 마리오 자갈로 브라질 감독은 이같은 사실을 발표한 뒤 "호마리우의 장딴지 부상이 낫기를 기다렸지만 더이상 시간이 없다" 고 아쉬움을 표했다.

94월드컵 우승 주역 호마리우는 97년부터 11살 터울 호나우도와 호흡을 맞추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톱이라는 평을 들었다.

호마리우는 탈락 소식을 들은 후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호나우도의 파트너는 베베토로 확정됐다.

잉글랜드의 탱크 미드필더 폴 개스코인은 부상이 아니라 방탕한 생활태도 때문에 팀에서 쫓겨났다.

일본의 영웅 미우라의 막판 뒤집기 노력도 허사가 됐다.

오카다 감독은 "미우라에게 돌아갈 교체멤버 자리도 없다" 고 잘라 말했다.

이로써 미우라는 월드컵 진출이라는 필생의 소원을 끝내 이루지 못하게 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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