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LPGA 로체스터골프 멀어져간 2연승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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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슈퍼 루키' 박세리 (21.아스트라)가 LPGA 로체스터 인터내셔널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부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은 31일 (한국시간) 뉴욕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컨트리클럽 (파72)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버디 1.보기 3개로 74타에 그쳐 합계 4오버파 2백20타로 뒷걸음치며 공동 44위로 밀려났다.

전날까지 공동 32위에 랭크돼 7타차로 선두를 추격했던 박은 이날 부진으로 선두와 13타차로 멀어졌다. 로지 존스 (미국) 는 이날 8언더파 64타의 기염을 토하며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존스는 전반에만 6언더파를 몰아쳐 2위 셰리 스타인하우어 (2백11타) 를 4타차로 제쳤다. 박은 이날 퍼팅.드라이버샷.아이언샷이 정확성을 잃었다.

출발은 좋았다.

첫 4개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2번홀에선 공을 핀 1m에 붙여 버디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퍼팅에 실패, 파에 그쳤다.

LPGA챔피언십에서는 3개의 파 5홀에서만 4일 동안 9언더파를 쳤던 박은 '버디홀' 이나 다름없는 파5의 4번홀 (5백2야드)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뒤 자신감을 잃은 듯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파5인 11번홀 (4백89야드)에서 다시 보기로 주저앉아 장타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박은 파4인 6번홀에서 1.2m 퍼팅으로 버디 1개를 끌어내는 데 그쳤다.

아이언샷도 정교함을 잃었다. 18개 홀 중 6개 홀에서 그린미스를 범했다.

퍼팅도 마찬가지. 파온에 성공한 12개 홀에서만 24개의 퍼팅을 했다. 홀당 2개의 퍼팅을 했으니 성적이 좋을 리가 없었던 것. 총 퍼팅수는 32개였다.

함께 출전중인 펄신 (30) 은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34위, 이주은 (21) 은 합계 5오버파 2백21타로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피츠퍼드 = LA지사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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