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일]박세리 SBS,선동렬등 부산방송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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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박세리, 이종범.선동렬 (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 조성민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해외파 스포츠 스타들의 경기중계를 놓고 방송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가장 울상을 짓는 곳은 KBS와 MBC. SBS는 올해 싼 값 (1차년도 6만달러)에 박세리의 미국내 골프경기 중계권을 갖고 있는 TWI로부터 3년간 박세리 경기의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또 이종범.선동렬.조성민 등이 활약하는 일본 야구 중계권은 부산방송이 확보했다. 부산방송은 27일 "일본 프로야구 중계권 대행사인 덴쓰 (電通) 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홈 전 경기 및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어웨이 경기 국내 지상파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고 밝혔다.

부산방송은 또 "계약상 SBS를 포함한 지역민방과 함께 중계를 할 수 있으나 KBS.MBC는 제외된다" 고 덧붙였다. 부산방송은 빠르면 6월초부터 올해 중 30~40게임을 내보낼 계획. 중계권료는 부산방송이 중계하는 게임 수에 따라 달리 지불하게 되며 게임당 약 90만엔 (9백만원) 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앙 방송 3사도 이종범 등의 경기중계를 시도했으나 "같은 시간에 치러지는 국내 야구 중계는 않으면서 대신 일본 야구를 내보내면 외화낭비 등 국민들의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해" 계약을 포기했다. 한편 KBS 위성방송은 지상파와 다른 이유로 박세리 때문에 고심 중이다.

박세리 경기의 국내 위성 중계권을 갖고 있지만 위성사용료 지불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KBS위성방송측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 연간 예산은 5~6억원 정도. 골프 한 대회를 중계하려면 위성사용료만도 1억2천만원이 든다.

여기에 제작비까지 포함하면 골프 한 대회 중계에 전체예산의 25%나 들어 다른 종목의 경기중계를 포기해야할 형편이라는 것이다. KBS 위성방송은 박세리의 후원기업인 삼성 측의 위성사용료 협찬에 기대를 걸고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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