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초대석]사진역사박물관 설계자 김석철 아키반 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사진역사박물관 등 미술관 프로젝트 5개를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습니다만 이 가운데 가장 흥분되고 즐거운 작업은 사진역사박물관입니다." 사진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사진역사박물관 건립이 한국사진기자회 (회장 오강석)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서대문구 안산도시자연공원 인근에 99년 들어설 예정인 사진역사박물관 건립설명회가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설계를 맡은 金錫澈 (55.아키반 대표) 씨는 이 자리에서 "20세기가 지난 세기들과 다른 문명기록을 하게 된 것은 사진 때문에 가능했다" 며 "이런 사진의 역할에 걸맞게 세계 어떤 사진박물관보다 드라마틱한 박물관을 만들겠다" 고 밝혔다.

전시관과 정보교육관으로 이뤄진 1천2백평 규모의 사진박물관은 전면에 렌즈를 상징하는 지름 18m의 원형 조명창이 설치돼 거대한 카메라를 연상시킨다.

金씨는 이 창을 통해 내외부를 서로 연결하는 데 설계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한국사진기자회는 건축기금 27억원 마련을 위해 1억원을 출연하고 나머지 비용은 전국적인 모금운동과 기금마련 전시.공연, 출판 인세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