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훌리건 비책 없나요"…경기장 폭력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프랑스월드컵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세계 각국의 축구장 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다. 프랑스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훌리건들의 난동을 막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월드컵때 '무조건 입국허용' 방침을 정했던 프랑스 정부는 사태가 심상치 않자 입장권이 없는 사람들의 입국을 가급적 억제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경찰도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관중난동을 진압하던 경찰이 총격을 받자 아예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중단시키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8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유벤투스 - 아탈란타 경기도중 아탈란타 팬들이 보호유리벽을 깨고 선수들에게 돌을 던졌으며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스날과 뉴캐슬 경기가 벌어진 영국 런던에서는 술취한 뉴캐슬팬들이 차에 불을 지르고 가게 유리창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다 체포됐다. 네덜란드에서도 암스테르컵 결승전 직전 매표소에서 집단 패싸움이 벌어져 70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훌리건으로 유명한 영국은 프랑스월드컵 기간에는 아예 입장권이 없는 사람들의 프랑스로의 출국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장환 기자

〈inher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