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자민련 중앙당 후원 모금액 30억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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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금난에 시달리던 자민련이 공동집권 후 처음 가진 중앙당 후원회 (회장 盧仁煥) 를 가진 뒤 미소를 지었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목표액 30억원을 상회하는 돈이 걷혔다고 한다.

후원회는 초청장 1만4백장을 보냈다. 지난해 결산보고 기준으로 흑자를 낸 대부분의 기업들에 초청장을 보냈다는 것. 약 2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현대.삼성.대우 등 대기업들이 후원금을 보냈고 당측에서 이를 굳이 감추지 않는 것도 격세지감 (隔世之感) 을 느끼게 했다.

충청도에 연고를 둔 중소기업을 상대로 은밀히 '모금' 했던 게 불과 반년전의 일이다. 당시는 민족중흥동지회 (회장 白南檍) 와 예비역 장성 등 '어제의 용사들' 이 참석인사의 주류였다.

1백억원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국민회의와는 많은 차이가 나지만 이 정도로도 집권당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전영기 기자 〈chuny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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