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인도네시아교민들]"20일 대규모 시위설로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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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거주 우리나라 교민과 상사 주재원 등 3백48명이 17일 오전6시38분 자카르타발 대한항공 628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교민들은 그동안의 불안감 등으로 지친 표정이었으나 마중나온 가족.친지들과 반갑게 만나면서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입국장에 도착한 교민들은 "약탈로 인해 식량마저 구하기 어려운데다 화교로 오인받지 않기 위해 여권을 펼쳐들고 다니거나 돈다발을 뿌리며 폭도들을 뿌리치는 실정" 이라며 "오는 20일 예정된 대규모 시위로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철수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평소 1백여명선이던 자카르타 노선 탑승자가 지난주부터 크게 늘어남에 따라 16일부터 주 4회 운항하는 정기편을 2백20석 규모의 A - 300에서 3백80여명의 탑승이 가능한 B - 747기종으로 바꾸는 한편 18일 2편과 19일 1편 등 특별기도 운항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상사 주재원과 교민 등 총 1만5천여명의 한국인이 거주 중이었으나 이중 5천여명이 귀국하거나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들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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