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상술] 빵집과 아이스크림점 찰떡궁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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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빵집에 아이스크림이나 커피코너를 합치면 매출은 어떻게 변할까. 따로 떨어져 있던 매장을 한 곳으로 모았더니 빵은 물론이고 아이스크림.커피 매출까지 덩달아 뛴다.

파리바게뜨 공항터미널점은 60평 전부가 빵집이었다. 하루 매상은 2백40만원. 여기에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코너 20평 짜리를 만들고 빵 매장은 40평으로 줄였다.

그런데도 빵 매출은 옛날보다 오히려 20만원이 늘었다. 아이스크림 매출 (70만원) 까지 합치면 점포 전체로는 하루 90만원을 더 건진 셈이다.

배스킨라빈스 매장도 바로 옆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따로 있을 때보다 매출이 20만원 더 늘어남으로써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도 하루 8백명에서 9백50명으로 많아졌고 고객 한 사람이 구입하는 금액도 3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커졌다. 파리바게뜨 광화문점은 커피 매장을 신설해 성공한 사례. 27평 매장을 쪼개 이탈리아 세가프레도 커피매장 (15평) 을 들여놓았더니 하루 매상이 1백20만원에서 2백4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빵만 놓고 보더라도 매장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50만원이 더 늘어났다.아이스크림.커피 고객이 매장을 들렀다가 빵까지 사먹는다는 얘기다.

여기에 고무받아 파리바게뜨는 연말까지 이런 매장을 60여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명과는 하겐다즈, 크라운베이커리는 아이겐비체, 고려당은 돌로미티 아이스크림과 매장 접목을 서두르고 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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