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 따라배우기 阿州시찰단 잇단 방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우리 교육개혁이 아프리카에 본격 수출된다.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말라위.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5개국의 장. 차관급 교육부 고위 공직자 20명이 지난 10일 방한, 16일까지 한국 교육개혁에 관한 연수를 받고 충남 대덕의 초등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등 교육현장을 방문한다.

다음달 8~19일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5개국의 교육정책 실무 담당국장 25명이 방한, 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한국의 실업교육.교과서 정책 등을 배울 예정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성경희 (成敬姬.여) 국제연구협력실장은 "교육과 경제발전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한국 교육의 발전상.교육개혁을 알릴 것" 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의 잇따른 '한국교육 배우기 붐' 은 세계은행이 추진해온 '교육을 통한 빈곤 퇴치 정책' 차원에서 이뤄진 것. 세계은행 윤양로 (尹洋老.여) 연수기획담당은 "60~70년대만 해도 웬만한 아프리카 국가 수준이던 한국이 비약적으로 경제성장한 이유는 교육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했기 때문이라고 세계은행은 판단, 한국의 교육경험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96년 10월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등 아프리카 5개국 교육부장관들이 방한해 교육현장을 시찰했으며 성과가 좋자 이번에 교육개혁 중심의 재연수가 이뤄지게 됐다.

정부측도 교육개혁 수출이 아프리카내 지한파 (知韓派) 양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5월 연수의 경우 세계은행이 15만달러, 한국개발연구원 (KDI) 이 6만5천달러를 각각 지원하고 6월 연수는 세계은행 16만달러, 한국국제협력단 (KOICA) 14만달러, 한국교육개발원이 5만달러를 각각 지원하게 된다.

尹담당은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는 공무원.기업가 등의 엘리트를 한국에 유학보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등 교육수출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

〈day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