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노동자 18명 망명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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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러시아의 북한.러시아 합작농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탈출, 한국으로의 망명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시민연합 (대표 尹鉉) 은 12일 "러시아 극동지방의 아무르주 (州) 소재 농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18명이 지난해 8월 농장 감옥에 갇혀있다 집단 탈출, 최근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해왔다" 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이날 탈출 노동자 2명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시 귀국한 한국 선교사를 통해 보내온 호소문을 공개했다. 탈출 노동자들은 현재 북한 안전보위부 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러시아내 모처에 은신중이며 이 가운데 이번에 편지를 보내온 2명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UNHCR) 모스크바 사무실에 난민 자격 신청을 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희 기자〈cj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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