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정부·민간 대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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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밀레니엄버그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정부와 민간기업들도 뒤늦었지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협의회를 구성,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며 일부 민간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더 나아가 밀레니엄버그 퇴치와 관련한 비즈니스에 나서 특수 (特需) 를 누리고 있다.

◇정부.공공기관 = 정부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에 민.관이 참여하는 '컴퓨터2000년 (Y2K) 문제 대책협의회' 를 구성한데 이어 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전산원에 '2000년문제 종합지원센터' 를 설치, 30일부터 업무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설되는 종합지원센터는 내년 상반기까지 문제해결을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기술자문단. 정보유통센터. 정보안내센터를 운영한다. 2000년문제 종합지원센터의 안내전화는 0331 - 285 - 2000, 인터넷 주소는 http://Y2000.nca.or.kr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밀레니엄버그 대응전략 세미나를 여는 한편 '전문기술인력 풀 (Pool)' 을 구성, 필요한 인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협회는 코볼 프로그래머 등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모아 교육을 실시한 뒤 수요기관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시스템통합 (SI) 업계 = 기업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산화를 주도하는 시스템통합 업체들은 컴퓨터전문 기업답게 밀레니엄버그 해결을 사업영역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 LG - 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등은 이미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책을 마련한데 이어 시장개척에도 한창이다.

이미 '유니세이버 2000' 이라는 밀레니엄버그 해결방법론을 개발한 섬성SDS는 지난 28일 미국 아이큐브사로부터 50만달러 규모의 밀레니엄버그 퇴치를 위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Y2K 컨설팅업체인 SCI와도 계약을 맺고 미국업체에 대한 수주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지원센터도 설립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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