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20대 '카우보이' 청년, 2900억원 로또 대박

중앙일보

입력

가난한 20대 '카우보이' 총각이 사료를 사러 가던 길에 구입한 로또 복권이 1등에 당첨돼 2억3210만 달러(2900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 다코타주의 토드카운티에 사는 닐 완리스(23)는 5일(현지시간) 로또 1등 당첨금 가운데 세금을 제외하고 8850만 달러(1100억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사료를 사러 가다가 한 편의점에서 들러 15달러짜리 복권을 구입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던 그에게 복권은 한가닥 희망이었다. 그는 세금 낼 돈도 없어 집에 있던 이동식 주택 마저 압류당한 상태였다. 완리스가 사는 토드카운티는 지난 2007년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7번째로 소득이 낮은 동네다. 하지만 행운은 그의 몫이었다.

당첨금은 연금 처럼 30년간 분할해 매년 770만 달러(93억원)씩 받을 수도 있었지만 완리스는 한꺼번에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주시고 엄청난 재산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다. 결코 (돈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리스는 당첨금 일부를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쓸 것으로 전해졌다.

로또 당첨 이후 계획과 관련해 완리스는 “이젠 좀 더 큰 땅에서 일 해보고 싶다”며 농장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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