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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률 낮은곳에 투자 작년 8천7백억 손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보건복지부는 22일 지난해말 현재 적립된 국민연금기금 28조2천8백24억원중 19조6백52억원 (67.1%) 이 공공부문에 투자돼 민간부문에 투자했을 경우에 비교하면 8천7백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부문 연간 수익률이 89년 14.35%, 94년 13.91%, 97년 11.4%인데 비해 공공부문 투자기금 수익률은 11%, 10.25%, 10.33%로 이자율에서 1.07~4.2% 포인트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IMF체제 이후 부실 금융기관이 잇따라 도산,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올 상반기중 공공부문 투자기금 손실액은 1조원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4명의 펀드매니저를 특별 채용, 다음달부터 기금운용에 대한 평가와 분석기능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연금기금을 관리.운용하는 공공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재경부장관에서 복지부장관으로 바꾸고 기금을 공공자금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공공자금관리법 개정을 재경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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