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초대석]국제회의통역학회 초대회장 최정화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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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제회의 통역분야를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학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8일 한국외국어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국제회의통역학회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에서 초대학회장으로 선출된 외대 통역대학원 崔楨禾 (43) 교수는 매년 1~2회의 세미나 개최와 논문심사를 거친 논문집 발간을 구상으로 펼쳐보였다.

국제회의통역학회는 전국 11개대학 교수및 공공기관 공식통역관 33명이 모여 조직한 학회. 회원자격은 통역교육기관 석.박사 학위자중 국제회의 통역 경험이 있는 사람에 한한다.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통역에 관심이 커지고 통역 지망생도 크게 늘었지만 이를 이론화하는 노력은 거의 없었습니다.이제는 이 분야가 말을 통역해주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언어와 전문지식이 어우러진 하나의 학문으로 정착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외대 졸업후 프랑스 소르본 제3대학 동시통역대학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崔교수는 81년부터 국제회의 통역을 시작, 86년 제1차 한국.프랑스정상회담 프랑스측 통역을 맡는 등 1천여회의 국제회의 통역을 해온 이 분야의 최고 베테랑.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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