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재학생 강세 예상…대성학원 모의고사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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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99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재학생이 강세를 보이고 인문계는 남학생, 자연계는 여학생의 성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로 재수생 숫자가 지난해보다 5만여명 줄어든 22만여명으로 추산돼 올 대입 수험생이 당초 예상했던 92만여명에서 87만여명으로 감소, 4년제대학 예상경쟁률은 1.35대 1 (지난해 1.48대 1) 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9일 대성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50만4천여명의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고사 (4백점 만점) 를 실시한 결과 인문계 남학생의 평균점수는 2백18.9점으로 여학생보다 8.7점 높았다.

반면 자연계는 여학생 (평균 2백28.2점) 이 남학생보다 8.2점 높았다.

3백점 이상 득점자중 (인문계 2만1천3백4명, 자연계 2만4천7백명) 재수생 비율은 인문계가 16.8%로 지난해보다 7.8%포인트, 자연계는 20.2%로 3.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대가 비교내신제를 폐지함에 따라 지난해 자퇴한 과학고생들이 재수생에 포함되면서 서울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의 특차 및 정시모집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수능에서 첫 도입되는 수리탐구Ⅱ 선택과목의 경우 인문계는 75%가 정치 또는 사회과목을, 자연계는 67%가 화학Ⅱ와 생물Ⅱ를 선택해 과목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성학원 이영덕 (李永德) 평가관리실장은 "올 수능에서는 자연계 최상위권을 제외하고는 인문.자연계 모두 재학생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수 기피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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