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강금원 '이럴 수는 없다'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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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보석으로 풀려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대전교도소를 나서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애써 눈물을 참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구속된 지 4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이럴 수는 없다"고 흐느꼈다.

강 회장은 법원의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나온 26일 오후 4시20분쯤 대전교도소 앞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차림이었다.

기다리던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노 전 대통령은 자존심이 매우 강했고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군사독재 시대도 아니고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5분여에 걸친 인터뷰 내내 울음을 그치지 않았던 강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고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출발했다.

교도소에서 나오는 강 회장을 맞은 건 지지자 10명 가량이었다. 이들은 강 회장이 봉하마을로 떠나는 순간 "힘내라"는 응원의 말과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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