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주)쌍용 인수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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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25일 이사회를 열고 종합무역상사인 ㈜쌍용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지분은 모건스탠리PE(Private Equity)가 보유한 69.53%로 최종 실사 뒤 주당 1만8000원 이하에 매입하기로 했다. 총 인수 대금은 13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GS는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쌍용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의 대표 계열사였던 쌍용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그룹이 해체되면서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모건스탠리PE가 최대 주주가 된 뒤 진행된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매출 1조3031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사상 최대치인 165억원과 133억원이었다. 모건스탠리PE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GS 등에 쌍용 지분 인수 의향을 타진한 뒤 개별협상을 했다. STX·동국제강 등도 관심을 보였지만 석유사업을 하면서도 종합상사가 없었던 GS의 인수의지가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GS홍보실의 여은주 상무는 “쌍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각 계열사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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