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섬진강 상류서 동서화합 실현 염원 연어 방류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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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남구례군토지면 섬진강 상류에서 김대중대통령 정부출범에 맞춰 오는 28일 동서화합의 실현을 염원하는 어린 연어 방류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방류될 연어는 양양내수면연구소가 지난해 강원도양양군 남대천에 회귀한 연어에서 채란, 부화한 후 양식장에서 키운 몸길이 5~6㎝크기의 어린 연어 30만마리. 당초 이 연어 방류행사는 전남도청이 섬진강에도 연어가 회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양양내수면연구소에 이곳에 방류할 어린 연어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양양내수면연구소는 전남도청의 요청에 따라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동안 섬진강 일대에 대한 현지조사결과 소량의 연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 올해 1차로 어린 연어 30만마리를 방류키로 했다.

이에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 연어사랑모임에서는 연어가 전남구례군 섬진강 상류지역에서 출발해 경남하동군 하류를 거쳐 남해안으로 흘러가는 것과 방류행사가 김대중대통령 취임식 직후에 실시되는 점에 착안, 경상도 주민도 함께 참여하는 '98 봄 연어의 꿈'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이 축제는 광주.전남 연어사랑 모임회원과 경상도지역 환경단체회원등 3백여명이 참가해 연어를 함께 방류하는 것은 물론, 연어 사진전.연어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오랜 지역감정의 벽을 허무는 동서화합의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양양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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