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간접광고 외국 동영상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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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에 대한 패러디 동영상이 세계 최대 UCC(손수제작물)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화제를 몰고 오면서 비빔밥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간접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이디 ‘nigahiga’인 아시아계 미국인이 지난달 17일 유튜브에 올린 ‘ChildrensBOP!’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15일 조회수 270만을 돌파하며 유튜브 인기 동영상 목록에 올랐다. 홈쇼핑 광고 패러디로 추정되는 이 동영상은 ‘nigahiga’가 랩으로 대중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듣는 대신 아이들이 부르는 ‘칠드런밥(children bop)’, 말 더듬는 아이들이 부르는 ‘스튜터링밥(stuttering bop)’, 사춘기 청소년들이 부르는 ‘퓨버티밥(puberty bop) 등을 들으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 노래들을 가격이 20달러인 비빔밥과 함께 42달러99센트에 판매할 테니 비빔밥이 식기 전에 주문하라는 말로 48초짜리 동영상을 마무리한다. 동영상에는 비빔밥 사진이 무려 네 차례나 등장한다. 비밥(bebop)의 줄임말인 ’밥(bop)‘과 비빔밥의 끝 음절인 ’밥‘의 발음이 같은 점에 착안해 비빔밥을 끌어들인 것이다. 일종의 언어유희다.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가 문화와 국경을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면서 “동영상만 재미있게 만든다면 국내 콘텐츠들이 유튜브에서 돈을 들이지 않고도 광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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