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나산 6강 꿈에 찬물…대우도 삼성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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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잠실체육관 조명관리실에서 무전기로 벤치에 작전을 지시하는 나산 황유하 감독의 외침은 피를 토하는 듯했다. 지난 17일 동양과의 대구경기에서 있은 판정시비로 2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후 치르는 황감독의 두번째 장외경기. 상대는 단독 2위 LG. 그러나 필승의 의지만으로 1승을 낚아채기엔 전력차가 너무 컸다.

전반을 58 - 47로 뒤진 나산은 4쿼터 4분쯤 80 - 77로 따라붙는 끈기를 보였으나 LG 박규현 (20득점).김태진 (11득점)에 잇따라 3점슛을 허용하며 1백 - 8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7연패, 18승22패로 밀려나 6위 동양에 2.5게임차로 뒤진 나산의 플레이오프 진출가능성은 희박해졌다. LG는 2연승하며 24승16패를 마크, 현대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줄였다.

대우는 수원에서 삼성을 98 - 88로 물리치고 22승19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섰다. 삼성은 문경은이 32점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51 - 50으로 앞섰지만 4쿼터에만 16점을 퍼부은 대우 케이투 데이비스 (27득점) 의 슛에 밀려 10점차로 물러섰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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